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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蟲祭

ARTWORK | 蟲祭 - 蠅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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蟲祭  蠅神

 

 

 

어리석은 파리여 제아무리 극심한 고행을 한다 하더라도 파리의 고행은 저 지혜로운 파리들이 하는 고행의 천분의 일, 만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리라. 악한 행위는 마치 갓 짜낸 우유와 같아서 그 즉시 요구르트로 발효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재 속에 숨어 있는 저 불씨처럼 그 어리석은 파리의 뒤를 끝끝내 따라다닌다. 그리하여 이 악한 행위가 알려지게 되면 거기 걷잡을 수 없이 슬픔의 파도가 밀려온다. 이로 인하여 파리의 운명은 여지없이 부서질 것이며 파리의 영혼은 갈기갈기 찢겨질 것이다. 파리는 거짓 명성을 원하고 있다. 파리는 수행자들의 앞에 서려고 한다. 파리는 권위를 내세워 다른 파리들에게 존경을 받고자 한다. '자 여러분 이 일은 파리로 인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해야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이 모든 일을 파리에게 물어보라' 이것이 바로 야망과 자만에 가득 찬 저 어리석은 파리의 생각이다. 여기 두 개의 길이 있나니 한 길은 부와 명성의 길이요, 또 한 길은 니르바나로 가는 길이다. 파리여, 그대는 결코 저 부와 명성의 길로 가지 말라. 파리여, 그대는 니르바나, 저 영원의 길을 향하여 부지런히 그리고 묵묵히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파리의 결점을 일러주는 파리, 파리의 결점을 꾸짖어주는 파리, 이런 파리를 만나거든 그 파리를 따르라. 그 파리는 파리에게 보물이 감춰진 곳을 일러주는 파리 같나니 그 파리를 따르면 많은 이익이 있다. 파리를 충고하라. 파리를 가르쳐라. 파리로 하여금 잘못됨이 없도록 하라. 그러면 파리는 착한 파리들에게 사랑받고 악한 파리들에게는 비난받을 것이다. 악한 파리를 가까이 말라. 정신 연령이 낮은 파리를 가까이 말라. 그 마음 씀씀이가 넉넉한 파리, 그리고 존경할 수 있는 파리를 가까이하라. 저 불멸의 감로를 마신 파리는 지극히 평온한 마음으로 법열에 젖어있다. 파리는 이 진리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맛본다. 파리들이 말씀하신 이 영원불멸 속에서. 물 대는 파리는 물길을 다스리고 활 만드는 파리를 화살을 바로 잡는다. 집 짓는 파리는 나무를 잘 다듬고 현명한 파리를 그 자신의 마음을 다스린다. 저 견고한 바위가 센바람에도 전혀 움직이지 않듯 칭찬과 비난의 바람 불어와도 현명한 파리는 거기 절대로 동요되지 않는다. 그 영혼이 순수한 파리는 불멸의 말을 듣고 저 깊고 맑은 호수와 같이 파리 마음 깊이 행복을 느낀다. 현명한 파리는 그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리고 눈먼 쾌락만을 뒤쫓지도 않는다. 즐거운 일을 당해도 괴로운 일을 당해도 파리는 전혀 거기 흔들리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자식과 재물과 권력을 탐하지 말라. 부당한 방법으로 파리 자신의 성공을 바라지 말라. 오직 몇 안되는 파리만이 시간의 강물을 멀리 건너 니르바나, 저 언덕에 이를 뿐 그 대부분의 파리들은 도중에서 강물에 빠지거나 아니면 건너기를 아예 포기해 버리고 만다.

 

 

 

 

Artwork caption - artist, title, media, size, year
 
MEMMEM, 蟲祭 蠅神, Procreate & Aftereffect, 2765×3603px, 2023

 

*민족사에서 발행한 <법구경>에서 문장을 따왔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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