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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 Splice project - Side effect_v004 부작용 4 Splice 프로젝트의 부작용을 생각했을 때는 가장 먼저 얼굴을 뒤덮어버릴 정도로 더듬이가 가득 자라 버리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표현이 잘 되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으나 질병과 질환의 이미지를 레퍼런스로 질감과 형태의 수정을 다듬어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당연히 나는 이것이 질병이라 생각지는 않지만 부작용과 같이 원래 의도한 작용에서 벗어난 상황의 경우 잘못된 신체변형을 일으키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것 같긴 하다. 상상의 세계여도 어느 정도의 현실성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보는 이에게도 좋지 않을까. 무엇보다 내가 이 과정 자체를 즐겨야 한다. 생각에 즐길 거리가 너무 많고 작업의 과정은 생각만큼 즐겁지 않으며 아주 미미한 영향력마저 갖지 못하는 경우만이 이어진다. 캐서린 헤이즐에 따르면.. 더보기
ARTWORK | 蟲祭 - 蠅神 蟲祭 蠅神 충제가 하나의 장르물로 표현된다면 어떤 문학 장르가 좋을까. 포스팅을 위해 그림과 글을 함께 연재하며 특정 장르물을 빌려 글을 써볼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개인적으로 범죄-스릴러-서스펜스 장르를 좋아하지만 방금 완독한 한병철 철학가 쓴 을 보며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에서 리추얼은 의례 정도로 번역되는 말로 책의 후반부에 실려있는 '엘파이스' 인터뷰에서 엘파이스가 정리한 말을 인용하자면 '공동체가 소통할 필요 없이 산출하는 상징적 행위'로 정의할 수 있다. '엘파이스' 인터뷰 앞에는 엘문도와 함께한 인터뷰 대담도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여기서 저자는 스릴러는 포르노물로 규정한다. 스트립쇼와 마찬가지로 진실을 점점 더 드러내면 쾌락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스릴러물과 대비되는 .. 더보기
BLENDER | 블렌더 지오메트리 노드 - Instance setting Part.2 블렌더 습작일지 Day40 Part.1에서 이어 최종 장면을 만들었던 과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애니메이션 제작했던 것 중 공유할만한 내용과 텍스쳐링 과정 중 랜덤컬러를 적용해 복사본들이 특정 색상 범위에서 무작위하게 색을 받는 노드 구조를 공유한다. SPEC - Version - Render iMac 2020, 3.8 GHz 8 Core Intel Core i7, AMD Radeon Pro 5700 XT 16GB, 64GM 2667 MHz DDR4 Blender ver : 3.5.0 GPU render STEP 2. 지오메트리 노드 구성 최종 최종 장면의 지오메트리 노드 구성은 다음과 같다. Part.1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Outliner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Cube와 Icosphere를 생성해 .. 더보기
BOOK | 엘리 그리피스 : 낯선 자의 일기 엘리 그리피스 | 낯선 자의 일기 지옥은 비었다. 그리고 모든 악마는 여기에 있다. 실제 살인사건에서 피해자 옆에 고전 소설에서 인용한 문장을 직접 써서 두고 오는 범죄가 얼마나 될까. 혹은 최대한 본인이 일기를 쓰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지 않으며 써왔던 일기에 자신을 향해 글을 남긴 것을 발견할 확률은. 전자는 범죄를 다루는 영화나 소설에서 찾아볼 수 있을지 모르나 후자의 경우 짓궂은 가족, 친지의 장난이 아니라면 꽤나 공포스러운 상황이다. 엘리 그리피스의 는 영어를 가르치는 클레어가 같은 학교의 동료이자 친한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발생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클레어는 자신의 전공인 빅토리사 시대 고딕 문학 작가이자 이라는 단편 공포 소설로 잘 알려진 R.M. 홀랜드의 전기를 쓰고 있었고, 클레어가 재직.. 더보기
EXHIBITION | 제14회 광주비엔날레 :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 4 제14회 광주비엔날레 :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2023. 4. 7. - 2023. 7. 9. 국립광주박물관 :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110(매곡동 430번지) 광주비엔날레 여행 2일 차. 국립광주박물관 - 광주시립미술관 -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세 곳을 보았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6시까지 풀타임으로 넉넉하게 보겠다고 갔지만 꽤나 빡센 일정이긴 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전환과 회복의 가능성을 가진 물을 은유이자 원동력, 방법으로 삼고 지구를 저항과 공존, 연대와 돌봄의 장소로 상상해 볼 것을 제안한다. 분열과 차이를 포용하는 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4곳의 회전축(위성전시)을 갖는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네 가지 소주제로 전시의 대주제를 탐구한다고 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일시.. 더보기
BLENDER | 블렌더 지오메트리 노드 - Instance setting Part.1 블렌더 습작일지 Day40 Cinema4d의 가장 큰 장점은 Mograph 기능으로 모션 그래픽에 유용한 툴이면서 동시에 사용하기에 직관적이면서도 효과적인데, Blender3d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궁금한 과정에 유튜브에서 따라 할 만한 튜토리얼을 보고 과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블렌더를 공부하고 있고, 유튜브를 통해 공부를 하고 있다면 한 번쯤은 봤을 Ducky 3D의 영상(https://youtu.be/LLxVdE43FNE)이다. 혼자 습득하기 어려운 기능이나 강력하고 유용해보이니 하나하나씩 익혀가며 더 쉽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SPEC - Version - Render iMac 2020, 3.8 GHz 8 Core Intel Core i7, AMD Rade.. 더보기
ARTWORK | 0 watse_v011 0 waste_v011 숲을 보호해야 할 이유 애니 레너드의 의 챕터 1. 추출에 대한 이야기. 먼저 들여다봐야 하는 이야기는 숲에 대한 이야기로 그들을 보호해야 할 이유를 잘 설명해 준다. 이유를 정리하자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숲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탄소격리) 산소를 내준다. -지구의 전반적인 물순환을 유지한다. -홍수와 가뭄을 완화한다. -담수를 모으고 걸러준다. -표토의 유실을 막아 토질을 유지한다. -처방 의약품의 25%는 숲에서 나오며 특히 열대우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세계 약 3억 명의 사람들이 숲에 살며, 약 6천 명의 토착민이 전적으로 숲에 의존해서 살아간다. 10억 명 이상의 극빈자들에게 숲은 주된 생존원으로 음식, 가축의 먹이, 집의 재료, 연료를 제공한다. 사실.. 더보기
ARTWORK | Splice project - Side effect_v003 부작용 3 혐오감은 병적으로 싫어하고 미워하는 감정이고 거부감은 어떤 것에 대해 받아들이고 싶지 않거나 물리치고 싶은 느낌을 말한다. 포스트휴먼은 현 인류보다 더 확장된 능력을 갖춘 존재로서, 지식과 기술의 사용 등에서 현대 인류보다 월등히 앞설 것으로 상상되는 진화 인류를 말한다. 사전적 의미에서 포스트휴먼은 생체학적인 진화가 아닌 기술을 이용한 진화로 반영구적인 불멸을 이룰 것으로 여겨지는데 개인적으로 생체학적인 변화 역시 포스트휴먼의 한 가능성으로 보고, 그러한 가능성을 기반으로 Splice project 상상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신체는 새로운 가능성을 불러올 수 있을까. 더듬이가 생긴다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을까. 에서처럼 서로의 개인적인 정체성을 유지한 채로 감정적 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