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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 0 watse_v014 0 waste_v014 직접 움직여보기 0 waste v_013을 준비하려다 마음이 바뀌었다. 이런저런 콜라주 작업들을 일단 쌓아두고, 가볍게 가면을 하나 만들어서 뒷산으로 올라가 보았다. 날이 좋았지만 슬슬 더워질 시기다. 2일 전 비가 왔기에 아주 약간의 습함을 갖고 있다. 땅이 온전히 마르지 않았고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나는 산에 올라가 사람들과 마주쳐 뻘쭘한 상황을 피하고자 약간 구석진 곳으로 들어가 테스트 촬영을 진행했다. 나는 충제를 만들며 함께 머릿속에 그려지는 어떤 세계관을 상상하고 시각화하는 방안 중 하나로 0 waste의 콜라주 작업을 가면으로 만들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모든 재료는 포장지, 설명서, 영수증, 종이 등 내가 소비한 물건으로부터 비롯된다. 다만 이 부분 역시 .. 더보기
ARTWORK | Splice project - Side effect_v005 부작용 5 2015년에 나온 '포스트휴먼 시대의 미술'을 보면 포스트휴먼의 개념 정리와 관련 미술 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 벌레 더듬이를 신체에 이식하는 상상을 기반으로 하는 Splice project를 개인 작업으로 이어가기에 포스터휴먼은 내가 익혀야 하는 개념이고, 또 관련 작업들을 찾아가며 영감, 표현, 영향 및 의의 등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현대미술과 포스터휴머니즘의 관계를 논하는 것으로 책을 시작한다. 현대미술이 난해하게 흘러가게 된 두가지 방향성을 언급하는데, 하나는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 정신성, 순수 감성을 표현하는 추상미술과 다른 하나로는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난 매체와 표현 방식의 확장(심지어는 미술의 개념까지)이다. 회화와 조각을 넘어 해프닝이.. 더보기
ARTWORK | 蟲祭 - 蟻神 蟲祭 蟻神 이 세상에서 기뻐하고 다음 세상에서도 기뻐한다. 저 선을 행한 개미는 이 양쪽에서 모두 기뻐하고 있다. '나는 착한 일을 했다' 이렇게 만족해하며 개미는 축복의 꽃밭길을 가고 있다. 입으로는 성스러운 말을 곧잘 하지만 그러나 그것을 전혀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이런 무지한 개미는 결고 저 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없다. 그렇게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그러나 자신이 말한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개미, 탐욕과 미움과 환상에서 깨어난 개미, 지금 현재와 이후로 그 어떤 것에도 집착을 두지 않는 개미. 이런 이의 삶이야말로 성스러운 삶이 아닐 수 없다. 자각은 영원의 길이며 무지는 죽음의 길이다. 그 영혼이 깨어 있는 개미들은 영원히 살 것이며 그 영혼이 잠든 개미들은 이미 죽음의 집에 들어섰다. 이를.. 더보기
EXHIBITION |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 네덜란드 : 멸종 전쟁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 네덜란드 : 멸종 전쟁 2023. 4. 7. - 2023. 7. 30. 광주시립미술관 :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52 국립광주박물관을 뒤로하고 걸어서 10분 정도 나오니 광주시립미술관을 찾을 수 있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비엔날레 기간과 함께 진행 중인 파빌리온 중 하나로, 이란 제목의 전시를 소개한다. 파빌리온은 한국과 세계 미술기관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세계 문화 예술시관의 현대미술 프로젝트라고 한다. 참여 아티스트는 두 명이다. 한 명은 필자, 평론가, 논평가로 활동 중인 라다 드수자 Radha D'Souza로 사회 정의 운동가이자 활동가, 법률가이다. 또 다른 한 명은 예술, 프로파간다, 민주주의의 관계를 다루는 시각 예술가 요나스 스탈 Jonas Staal이다. .. 더보기
ARTWORK | 蟲祭 - 蛾神 蟲祭 蛾神 나방의 모든 것은 나방이 생각한 그 생각의 결과다. 이 모든 것은 나방의 생각 속에서 발견되며 이 모든 것은 나방의 생각이 만들어낸 것이다.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되었고 현재의 생각은 내일의 삶을 만들어 간다. 삶은 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 순수하지 못한 마음으로 말과 행동을 하게 되면 고통은 그를 따른다. 수레의 바퀴가 소를 따르듯.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되었고 현재의 생각은 내일의 삶을 만들어간다. 삶은 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 순수한 마음으로 말과 행동을 하게 되면 기쁨은 그를 따른다. 그림자가 물체를 따르듯. 나방은 나방을 욕했고 나방은 나방을 때렸다. 나방은 나방을 이겼고 나방은 나방의 것을 앗아갔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나방은 미움으로부터 길이 벗어날 수 없다.. 더보기
BOOK | 박보나 : 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 박보나 | 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 내가 나로서 당신과 숨 쉬기 위해서 예전 스터디 그룹에서 친구가 철학자를 소개하며 그들의 삶의 궤적을 요약해 같이 말해준 적이 있다. 내용만 알고 넘어가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느냐 물었더니 그들의 삶의 궤적을 보며 내용을 따라가면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좋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고 먹는 음식과 그냥 먹는 음식에도 맛의 차이가 난다. 미술작품의 경우도 작가의 삶과 생각의 궤적을 함께 따라감으로써 작품을 더욱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 박보나 작가는 본인 스스로가 현대미술작가로서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저자 본인의 경험담을 포함해 영화, 예능, 인문분야의 책 등 다양한 예시를 들어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는 작품을 풍부하게 접근하고 생.. 더보기
BOOK | 한병철 : 리추얼의 종말 한병철 | 리추얼의 종말 진단 한병철은 1959년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 브라이스가우의 프라이부르크대학교와 뮌헨대학교에서 철학, 독일문학, 가톨릭 신학을 공부했다. 베를린예술대학교에서 철학과 문화학 교수를 지냈다. , , , , , , , , , , , , , , 등의 저작이 있다. 은 '삶의 정처 없음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부제를 가진 사회 비평서이자 철학책이다. 역자 후기를 읽어보니 원래의 부제는 '현재에 대한 위상학적 연구'라고 하는데, 국문판이 만들어지며 바뀌었나 보다. 본문 대부분에 걸쳐 '리추얼'로 옮겨적혀 있는 독일어 'Ritual'은 의례, 의전 예전, 의식, 잔치, 예식, 축제 등의 의미를 포괄하는 말로 공동체적 성격을 갖는다. 들어가는 말을 읽기 전 일러두.. 더보기
ARTWORK | 0 watse_v012 0 waste_v012 물은 대체품이 없다 애니 레너드의 의 챕터 1. 추출에 대한 이야기. 물은 산소만큼이나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며 고갈 시 대체품이 없다. 따라서 모두에게 물을 공급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쪽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 이에 애니는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많은 물이 시스템 적으로 대단히 문제 있게 사용되는지를 말해준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지구상에 있는 물 중 1퍼센트 정도이다. 97.5는 짠물이고 나머지 2.5는 빙하 상태이거나 깊은 지하 대수층으로 사용할 수 없다. 식수, 위생, 관개, 공업 등 필요한 모든 곳에 사용하는 물은 인구 증가, 도시화, 산업화, 소비 증가로 점차 더 많이 소비되며 세계적으로 물 사용량은 지난 한 세기 동안 6배가 되었다고 .. 더보기